솔직히 말하면 저는 밤마다 링크를 손으로 확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발산 마사지 링크 목록을 열고 하나씩 눌러 보며 죽은 주소를 골라내는 일. 성실함이라고 믿었는데 돌아보니 미련함에 가까웠습니다.
기록을 남겨 봤습니다.
평일 밤, 책상. 목록 서른 줄을 하나씩 여는 데 한 줄에 일 분씩만 잡아도 삼십 분. 일주일이면 세 시간 반이 확인에만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글 쓸 시간을 확인 작업이 먹고 있었던 셈입니다. 단서는 명확했고 판단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할 일과 기계가 할 일이 뒤섞여 있었다는 것.
그래서 배우기로 했습니다.
혼자 책으로 시작하는 길과 과정을 따라가는 길을 놓고 재다가, 반복 작업을 여러 단계로 쪼개 돌리는 구조를 가르친다는 점에 끌려 유흥 이용 주의사항 정보 쪽 자료부터 읽었습니다. 수집, 검사, 분류, 보고처럼 역할을 나눠 돌리는 얼개는 제가 밤마다 손으로 하던 순서와 그대로 겹쳤습니다. 초보와 숙련자의 차이는 코드 실력 이전에 일을 단계로 쪼개 보는 눈에서 갈린다는 것을 여기서 배웠습니다.
배우는 동안에도 기록은 계속했습니다. 처음 짠 순서가 실제 목록 앞에서 어긋나는 지점, 사람 눈이라면 그냥 넘겼을 예외가 기계에서는 멈춤이 되는 지점. 어긋난 자리들이 결국 제일 좋은 교재였습니다. 교재는 책상 밖에서 온다는 말을 이때 실감했습니다.
후속 확인은 소박하게 잡았습니다. 확인 작업의 절반만 자동으로 넘겨 보고, 잘못 골라내는 것이 없는지 한 달 동안 사람 눈으로 대조하기. 자동화는 믿음이 아니라 검증으로 세우는 것이니까요.
이제 그 밤의 장면이 다르게 읽힙니다. 그때의 저는 서른 개의 문을 매일 손으로 두드리는 문지기였습니다. 지금은 문지기를 세워 두고 저는 문 안쪽에서 글을 씁니다. 같은 밤, 같은 책상인데 하는 일이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