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검색어는 이미 큰 데가 다 먹었어요." 블로그 이야기를 나누던 자리에서 들은 말입니다. 발산 마사지 링크 안내를 막 시작했을 무렵의 저에게 건네진 말이었는데, 그때는 그 뜻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아는 넓은 검색어를 노렸습니다. 마사지, 지역 마사지 같은 말들. 결과는 조용했습니다. 큰 말은 경쟁자도 커서, 신생 블로그의 글은 몇 장을 넘겨도 나오지 않는 자리에 놓였습니다. 공들인 글일수록 허무했습니다.
방향을 바꿔 좁고 구체적인 말을 붙잡았습니다. 발산 마사지 링크처럼 동네와 목적이 함께 박힌 검색어들. 찾는 사람의 수는 적지만 그 적은 사람들이 정확히 제 글을 필요로 했습니다. 조용히 오래 이어지는 유입이 생겼고, 글 한 편의 수명도 길어졌습니다.
두 길을 다 걸어 본 뒤에야 처음 그 말이 이해됐습니다. 넓은 자리에서 밀려나는 것보다 좁은 자리를 차지하는 편이 낫다는 것. 이 원리를 시장의 언어로 밀어붙인 자료가 구글 틈새 키워드 트래픽 외환 거래 전략인데, 틈새 검색어를 저평가된 통화처럼 다루며 사고 파는 관점이 낯설고도 흥미로웠습니다. 관점은 달라도 결론은 겹칩니다. 남들이 보지 않는 자리에 가치가 고입니다.
두 길의 차이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큰 검색어에서 저는 여럿 가운데 하나였고, 작은 검색어에서 저는 그 말에 답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글의 품질이 같아도 서 있는 자리가 결과를 갈랐습니다. 자리를 고르는 일도 글쓰기의 일부라는 것을 그때 처음 받아들였고, 이제는 글감보다 자리를 먼저 봅니다.
다음 행동은 하나만 권합니다. 내 블로그에 들어온 검색어 목록에서 가장 좁고 구체적인 것 하나를 골라, 그 말에 정확히 답하는 글 한 편을 써 보세요. 그다음 길은 그 글이 알려 줍니다.